일본 교원과 한국 초등학교의 교류사례 (스기야마 아오이 선생님 과 서울토성초등학교편①)

학교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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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문화교류기금이 한일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일 및 방한 사업에 참가하신 양국 교사간의 교류를 계기로 일본 측 교사가 한국 초등학교에서 모의 수업을 하는 등, 교류가 실현되었습니다.
이번 교류에 대해서 스기야마 아오이 선생님(히라오 초등학교)과 박종환 선생님(서울 토성 초등학교)께 여쭈어 봤습니다.

【일본측 :스기야마 아오이 선생님】

●이번 방한 시 모의수업 등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1년 전에 참가한 한일학술문화교류사업에서 만나게 된 박종환 선생님과 함께 작년부터 온라인으로 교류해 왔습니다. 올해도 서로 6학년 담임이라서 한 학기에 두 번씩 온라인 수업을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여행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박종환 선생님께서 자신의 학교에 꼭 와 달라고 말씀해 주셔서 박선생님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수업도 해 보실래요?'라고 제안해 주시고 5~6교시를 제 수업 시간으로 할애해 주셨습니다. 저는 동료 선생님과 함께 둘이서 방문했습니다.

●준비하면서 신경을 쓰신 점 및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요?

작년 교원방한단 때 보았던 같은 단원 선생님이 진행하신 수업을 참고로 슬라이드를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좋은지 사전에 협의하고 학생들이 보다 이해하기 쉬운 구성을 검토했습니다. '와 주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씀도 주셨지만 일본에 대해 어떤 것들을 전할지 자세히 조사하고 정하는 데에 고생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일본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것도 알게 되어, 다시한번 배워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겐다마(죽방울)이나 종이접기 등을 소개할까 생각했습니다만, 저 자신도 잘못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제가 잘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제가 가본 적이 있는 도쿄의 명소와 관광지에 대해 사진을 바탕으로 제 개인적인 소감을 섞어가면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일본어와의 공통점을 퀴즈 형식으로 출제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수업 시간이 2시간인데 첫 번째 시간에 '일본에 대해 알아보자!', 두번째 시간에는'일본어를 쓰면서 게임을 하자!'라는 구성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신간에는 주로 앉아서 진행되는 수업 이기 때문에 워크시트를 준비해서 들은 내용을 적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학생들이 답할 때는 교단 앞으로 나오는 기회도 만들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몸을 움직이는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이 일본을 방문해 보고 싶어하거나, 이미 학생들이 알고 있는 것들을 더 깊이있게 잔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토성 초등학교를 방문해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요?

먼저, '온라인으로 보던 곳에 왔다!'는 기쁨이 매우 커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경비원 분이 상냥하시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인사하러 와 줘서 수업하기 전부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일본어로 말하려고 노력해 준 모습에서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수업 시간은 2시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충실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시간인 5교시에서는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의 백인일수(百人一首)를 복창했습니다. 학생들이 아주 잘해서 놀랐습니다. 일본 문화 소개로는 유카타와 기모노의 차이에 대해 퀴즈를 냈더니, 보기 만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재미있어 했었습니다. 또 '비슷한 말 퀴즈'도 관심을을 보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도 이웃 나라로 가면 '어렵구나!', '희귀하구나!'라는 발견이 있어 재미있게 느꼈습니다.

후반의 6교시에서는 아이스브레이크로 빨리 말하기 놀이를 한 후 일본 학급 놀이인 '떨어졌다 떨어졌다 뭐가 떨어졌나?' 게임과 '후쿠와라이(福笑い)'를 했습니다. '떨어졌다 떨어졌다 뭐가 떨어졌나?' 게임에서는 레벨업으로 '비(雨)', '사탕(飴)'(일본어로는 둘 다 ‘아메’)을 출제하자 '왜?! 신기해!'라는 표정으로 즐겁게 놀았습니다. 발전 버전으로로로 일본어로 말한 주제를 제스처로 표현하는 게임도 해 봤습니다. '후쿠와라이'는 조별로 활동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일본 문화를 접해 주었으면 해서 일본에서 테누구이(수건)을 가지고 가서 눈가리개로 사용했습니다. 수업 중간에 다른 반 선생님들도 와주셔서 함께 즐겨주셨습니다. 아주 기뻤습니다.

모처럼 현지에서 수업을 할 수 있는데 한국어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에 학생들을 칭찬할 때 쓰는 말과 간단한 지시어를 미리 배웠습니다. 슬라이드에는 한국어로만 표기하고 가능한 한 저도 한국어로 설명했지만, 자세한 뉘앙스나 표현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부분은 박종환 선생님이 도와 주셨습니다.
일본과수업 전 인사 방법이나 학생들의 '네?', '어!' 같은 반응 등 자세한 다른 점에서 문화 차이를 느껴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이문화 이해를 심화하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현재 서로 가능한 시간에온라인 교류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게시판의 'Padlet'를 활용해서 구글 번역 기능을 사용하면서 문자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선은 서로 자기소개하는 활동을 통해 'Padlet'를 어떻게 쓰는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사진을 첨부해서 자기소개하기 때문에, 보다 친근감을 느끼고, 생생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향후 온라인 수업에서는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6학년이 대상인 만큼, 활동 내용을 보다 더 깊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의 겨울방학 시기에 맞추어 박종환 선생님을 우리 학교 초청해서 함께 수업하거나 학생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이문화 이해와 학습 의욕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일본 교원과 한국 초등학교의 교류사례 (스기야마 아오이 선생님 과 서울토성초등학교편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