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원과 일본 초등학교의 교류 사례 (박종환 선생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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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문화교류기금 주최의 한일 교사간 교류사업(일한학술문화교류사업 방일/방한단)의 파급사업을 소개합니다.

일한문화교류기금이 한일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일 및 방한 사업에 참가하신 양국 교사간의 교류를 계기로, 한국 측 교사가 일본 이나기시립 히라오초등학교에서 모의 수업을 실시하는 등의 교류가 실현되었습니다.
이번 교류에 대해 서울 토성초등학교의 박종환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일본 초등학교에서 모의수업을 해보니까 어떠셨나요?

이번에 히라오초등학교를 방문해서 학생 및 교사들과 3번의 교류 기회가 있었습니다. 먼저, 5교시에 체육관에서 6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의 6학년 학교생활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이 편하게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사진과 영상을 많이 준비했는데요. 제 발표를 통해 히라오초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일본과 비슷한 점이 많은 이웃 나라, 하지만 다른 점도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는 나라로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6교시에는 우리 반과 교류하는 2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 놀이 수업을 했습니다. 한국 전통 보드게임인 윷놀이를 준비했는데요. 직관적인 규칙으로 승리 조건이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전략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에 적합한 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윷가락을 읽는 법을 헷갈리거나 다양한 놀이 상황에서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금세 놀이 규칙에 익숙해져서 놀이가 끝난 뒤에도 “한 번 더 해도 되나요?”라고 물어보는 학생들이 많았을 정도로 놀이를 즐겨주었습니다. 눈을 반짝거리면서 같이 호흡하고, 질문도 많이 하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히라오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방과 후에는 히라오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한국 교육과정과 그것이 실제 적용된 서울 토성초등학교의 1년간의 학사 일정에 대한 연수가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교육과정 유사점과 차이점을 같이 생각해보고, 더 나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준비했습니다. 학기 중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고, 진지하게 경청해 주시는 히라오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이런 귀중한 시간을 마련해주신 히라오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과, 특히 함께 교류하고 있는 학급 담임인 스기야마 선생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2. 일본 초등학교와 계속 교류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고, 서로에 대한 무지는 오해를 낳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국과 일본이 굉장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종종 상대에 대한 비우호적인 행위에 이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두 나라 간에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역사상 오랜 문화 교류로 인해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두 나라 사이에는 서로를 더 깊이 공감하며 나눌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과 비슷한 취미나 관점을 가지는 대상에 대해 친밀감을 느낍니다. 저는 한국과 일본이 이러한 공통점 찾기를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이상적인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라오초등학교와 공동수업을 하고 나면, 늘 방과 후 남아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기 좋아했던 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말 한마디로 제가 꾸준히 일본 초등학교와 교류하는 이유에 대한 대답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선생님, 일본 학생들도 저희랑 다르지 않네요. 더 친해진 것 같아요.”

3. 한일 학교 간 교류를 시작하고자 하는 양국 교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은 5학년 담임이어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했던 히라오초등학교와의 교류가 벌써 2년이 넘어갑니다. 처음엔 단순히 줌을 통해 인사를 나누고, 학교 소개하며 공동수업을 했는데 그 후엔 학생들끼리 편지와 연하장을 써서 주고 받기도 하고, 한일 양국의 초등학교에 선생님들이 직접 방문하여 수업하는 등 교류 형태도 더 확대되고 정교해졌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마저도 참으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한일 학교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선생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혹시 언어든, 수업 운영에 대한 막연함이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든 다양한 연유로 학교 교류가 망설여지신다면, 에라 모르겠다 마인드로 그냥 일단 시작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줌을 켜서 가벼운 마음으로 인사하는 것도 좋고, 그것도 부담이 되신다면 교실 사진을 찍어서 서로 보여주며 공통점, 차이점 찾기도 좋습니다. 교류 형태에는 정답이 없고, 상대 선생님을 믿고 서로 소통하다 보면 어떻게든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선생님과 학생에게 의미 있는 성장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 당장 상대국 선생님께 같이 하자고 연락해보세요. 올 한 해가 더 의미 있고 재미있을 거예요.

이번 인터뷰에 협조해 주신 박종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