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원과 한국 초등학교의 교류 사례 (나나오 메구미 선생님 편)

학교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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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문화교류기금 주최의 한일 교사간 교류사업(한일학술문화교류사업 방일/방한단)의 파급사업을 소개합니다.
일한문화교류기금이 한일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일 및 방한 사업에 참가하신 양국 교사간의 교류를 계기로, 일본측 교사가 한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모의 수업을 실시하는 등의 교류가 실현되었습니다.
이번 교류에 대해, 도쿄도 세타가야구립 교도초등학교의 나나오 메구미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교류 실적】
2024년 12월

● 류정수 선생님과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간 온라인 교류 실시
● 이두표 선생님이 본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한국 관련 수업 실시
※ 상기 2건은 모두 전임 학교에서 실시

2025년 6월

● 석경원 선생님과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간 1차 온라인 교류 실시

2025년 7월

● 석경원 선생님과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간 2차 온라인 교류 실시
● 김성민 선생님 및 동료 교사 2명과 함께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간 온라인 교류 실시(각 학급 2회씩)
→ 교류 이후 제작한 포스터를 8월 교사간 대면 교류 시 교환하여 교내에 게시

2025년 8월

● 천희은 선생님의 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일본 문화 관련 수업 실시

2025년 9월

● 김성민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 방문

2025년 10월

●이소연 선생님 및 동료 교사 1명과 함께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간 온라인 교류 실시(각 학급 1회씩)

2025년 11월

● 천희은 선생님이 본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한국 관련 수업 실시
● 엄준혁 선생님과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간 자기소개를 진행하고, 교류 파트너에게 편지를 작성하는 활동 실시

【인터뷰】
1. 한국의 여러 초등학교들과 교류를 계속하는 이유

지난해 교원 방한단(2024년도 일한학술문화교류사업방한단) 단원으로 한국에 파견된 이후, 한국의 초등학교 및 교사들과 두 차례의 온라인 교류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강한 관심을 보이며 자발적으로 교류에 참여하려는 모습, 외국어를 배우는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고 학습 의욕이 높아지는 모습 등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 간 교류가 지닌 교육적 의의를 다시 한 번 깊이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외국어 전담 교사로서 여러 학년과 여러 학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외국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경험’을 쌓아가고, ‘서로에게 전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교육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의 여러 초등학교들과 병행하여 교류를 진행하고자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일본 학교와의 온라인 교류에 큰 관심을 보여 주신 한국의 선생님들을 만나, 귀국 이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0명의 교사와 약 20회에 걸친 교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교류 형태는 서로 학년과 학급의 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지만, 모든 활동에서 일관되게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학생들이 서로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어지게 하는 활동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본 문화와 학교생활에 관한 발표, 양국 학생들의 질의응답, 외국어로 하는 자기소개, 편지 교환, 프리토킹 등 다양한 활동을 조합하여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초등학교와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본교 교사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의 교사들에게도 이러한 교류의 교육적 의미를 알리고, 더 많은 교사들이 교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2. 한일 교류에 참여한 학생 및 동료 교사의 반응

학생들의 온라인 교류 참여 모습을 돌이켜보면, 교류가 거듭될수록 학습의 깊이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교류는 많은 학생들에게 처음 경험하는 이문화 교류였기 때문에 기대감과 함께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을 통해 보이는 한국 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에 큰 관심을 보이며, 즐겁게 교류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교류부터는 학생들의 참여 태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 교류에서는 발언을 망설이던 학생들도 이후 교류에서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사용에도 도전하는 등 외국어 활용에 대한 자신감이 점차 높아졌습니다. 또한 동일 학급 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상대에 대한 친근감이 형성되면서 '더 전하고 싶다', '더 이야기해 보고 싶다'는 의사소통 의지가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사전 조사 학습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상대 국가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사전에 학습한 후, ‘인터넷이나 서적을 통해서는 충분히 알기 어려운 내용’을 현지 학생들에게 직접 듣는 경험을 통해 실제 교류의 의미와 즐거움을 체감하게 된 것 같았습니다.
또한 학교 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 국제 교류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었으며, 수업에 함께 참여하는 교사들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교류 과정에서 학생들이 제작하여 교환한 포스터는 현재도 교실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의 소감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잘 드러났습니다.

“처음에는 영어가 자신 없어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어 말해 보니 제 말이 상대에게 전달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며 말을 선택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교류 수업을 통해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됩니다. 다음에는 일본의 장점을 더 조사하여 한국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소감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성장을 실감하고 상대를 의식하며 교류 활동에 참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1학기 교류가 종료된 이후에도 다수의 학생들이 2학기에도 교류 활동이 계속되기를 희망하였다는 점에서, 본 활동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학생들의 이문화 이해를 증진하는 교육 활동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한일 학교 간 교류를 시작하고자 하는 양국 교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일한학술문화교류사업방한단’에 참여하신 분들 가운데에는 한국 학교와의 교류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실제로 시작하려고 하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구체적인 진행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 교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첫걸음을 함께 내디뎌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글로벌 사회를 살아갈 앞으로의 아이들에게는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학교와의 교류는 자국의 문화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인 우리에게도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학교 간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이러한 역량을 키워 나가기를 바라며, 이와 같은 활동을 함께 확산해 주실 교사들이 한 분이라도 더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인터뷰에 협조해 주신 나나오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